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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강의실 1대1 대화 상세내용을 나타낸 표입니다.
[POP] Cat’s in the Cradle - Harry Chapin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얼마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 3’가 상영됐죠. 애니메이션은 만화 영화를 말하는데요. 예전에는 그림이 평면이었지만 요즘은 컴퓨터 기술 덕분에 등장인물이나 배경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요즘도 ‘심슨스’ 같은 평면 만화영화도 있지만 말이죠. 영화 ‘슈렉’… 심술궂고 흉칙하게 생겼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마음이 따스한 슈렉과 아내 피오나 공주, 또 사고뭉치 당나귀, 멋장이 친구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이 등장해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데요.  특히 슈렉 3편에서는 슈렉의 아내 피오나 공주가 임신을 하게 됩니다.


슈렉이 아버지가 될 거란 소식을 들은 당나귀가 축하한다며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요. 바로 ‘Cat’s in the Cradle (요람 속의 고양이)’ 입니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Harry Chapin의 노래 ‘Cat’s in the Cradle’의 가사와 노래에 얽힌 사연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절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1절)


My child arrived just the other day,


며칠 전 아들이 태어났지,


(arrive는 도착했다는 뜻이죠? 아이가 도착했다, 세상에 도착했으니까 태어났다는 뜻입니다. child는 아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문맥상 아들로 해석했습니다. the other day는 특정한 날이 아닌 과거의 어느 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전에’, ‘며칠 전에’란 뜻입니다.)


He came to the world in the usual way.


별 탈 없이 세상에 나왔지.


(usual은 ‘보통의’, ‘평범한’이란 뜻이죠? 그러니까 보통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세상에 태어났다는 뜻입니다.)


But there were planes to catch and bills to pay.


하지만 난 비행기 타고 떠나야 했고, 돈 낼 데도 많았다네.


(bill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는데요. 지폐, 법안, 광고전단이란 뜻도 있는데요. 여기서는 청구서, 고지서란 뜻입니다. 참고로 playbill은 연극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He learned to walk while I was away.


내가 없는 사이 아들은 걸음마를 시작했지.


And he was talkin' 'fore I knew it, and as he grew,


내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말을 배웠지, 아들은 자라면서,


He'd say "I'm gonna be like you, dad.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될 거에요’ 라고 말했지.


You know I'm gonna be like you"


아시죠? ‘아버지처럼 될 거에요.’


‘Cat’s in the Cradle’, 1절 가사 해석해 봤는데요. 이 노래는 Harry Chapin이 아내 Sandy(샌디)가 쓴 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Harry(해리)의 아내 샌디는 시인이자 작가였는데요. 처음 해리에게 이 시를 보였을 때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아들 Joshua(조슈아)가 태어난 뒤에는 흥미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아버지가 되니까 공감이 갔나 봅니다.


후렴구 해석해 보죠.


(후렴 1)


And the cat's in the cradle and the silver spoon,


요람 속의 고양이와 은숟가락,


(cat’s in the cradle과 silver spoon은 영어권에 전해 내려오는 동요에서 따온 표현입니다. 여기서 cat, moon, spoon은 ‘The Cat and the Fiddle – 고양이와 바이올린’ 이란 제목의 동요에 나오는 말들입니다. 참고로 cat’s cradle은 실뜨기를 말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실뜨기 참 많이 했는데요. 긴 실만 있으면 친구랑 얼마든지 시간을 보내며 놀 수 있었죠. 미국 아이들은 요즘 방에서 컴퓨터, 비디오 게임이나 하느라고 실뜨기 같은 것은 잘 알지도 못하던데요. 한국 아이들도 점점 밖에서 노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공기놀이니 고무줄 놀이 같은 것은 잘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북한의 어린이들은 어떤 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이런 놀이가 유행인지요? 생각해 보면 이런 놀이가 아이들 정서나 신체발달에 훨씬 더 좋은데 말이죠?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Little boy blue and the man on the moon.


파란 옷의 남자아이와 달 위의 남자.


(little boy blue, man on the moon, 둘 다 동요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When you comin' home dad?”  “I don’t know when, 


“아버지, 언제 집에 오실거죠?” “모르겠단다.


(When are you coming home? 이라고 해야 문법적으로 맞지만 여기서는 are를 생략한 데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dad, 아버지라고 번역했는데요. 아빠에 가깝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daddy란 표현을 씁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dad를 많이 쓰구요. 다 큰 어른들도 father 보다는 dad를 더 많이 씁니다. 반대로 엄마, 어머니는 mom이죠. 아주 어린 아이들은 mommy를 많이 씁니다.)


But we'll get together then.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그 때 함께 하자꾸나.


You know we'll have a good time then.”


그때 같이 좋은 시간 보내자꾸나.”


아들이 태어났지만 함께 시간을 보낼 사이도 없이 출장 다니고 돈 버느라 바쁜 아버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1974년 12월에 미국 빌보드 순위 정상에 올랐구요. 그 해 그래미상 후보에도 올랐었는데요. 교육자들이나 목사들이 강연을 하거나 설교할 때도 이 노래를 많이 인용했다고 합니다.


은 아버지들이 자녀 뒷바라지 한다는 핑계로 집에 잘 들어오지않고 밖으로만 도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면서 정작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속으로 뜨끔하는 아버지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런 아버지들은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2절 가사 해석해 보죠.


(2절)


My son turned ten just the other day.


며칠전 아들이 열살이 되었지.


(나이를 먹는다는 표현을 할 때는 여기서 처럼 turn을 씁니다. ‘My dad is turning 60 this Sunday.’ 하면 ‘우리 아버지 이번 일요일이면 60살 되셔, 환갑이셔’란 뜻입니다.


He said, "Thanks for the ball, dad, come on let's play.


“공 사주셔서 고마워요, 아버지, 같이 공놀이 해요


Can you teach me to throw?", I said, "Not today,


던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난 말했지, “오늘은 안된단다,


I got a lot to do." He said, "That's O.K."


오늘은 할 일이 많단다.”  아들은 말했지, “괜찮아요”


And he walked away, but his smile never dimmed,


아들은 걸어 나갔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지,


(dim은 흐려지다, 희미해지다란 뜻이죠? 전등이나 램프의 밝기를 조절하는 장치를 dimmer라고 합니다.)


And said, "I'm gonna be like him, yeah.


그리고 말했지, “난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될 거에요, 그럼요.


You know I'm gonna be like him."


아시죠? 아버지처럼 될 거에요”


어느덧 아이가 열살이 됐지만 여전히 아버지는 시간을 내지 못하죠. 생일선물로 공이나 달랑 사주고 말이죠. 해리 채핀 자신도 바쁜 공연일정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사실 샌디는 전 남편 James Cashmore (제임스 캐시모어)와 그의 아버지 John Cashmore (존 캐시모어)와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시를 썼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기업인이자 정치인이었던 존 캐시모어는 대학에 들어간 아들에게 멋진 자동차를 사주고 골프장 회원권을 사주는 등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정작 아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시간은 없어서 부자 간에 서로 정이 없었다는 거죠.


3절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3절)


Well, he came home from college just the other day,


글쎄, 며칠 전 아이가 대학에서 다니러 왔지,


So much like a man I just had to say.


다 큰 어른인 것 같아서 이렇게 말해 버렸지.


"Son, I'm proud of you. Can you sit for a while?"


“아들아, 난 네가 참 대견하구나, 여기 좀 앉아볼래?”


(be proud of, 자랑스럽다, 대견하다란 뜻입니다.)


He shook his head and said with a smile,


아들은 고개를 저었지,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네.


"What I'd really like, dad, is to borrow the car keys.


“아버지, 자동차 열쇠나 빌렸으면 해요.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르지만 보통 16살이 넘으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버지니아주의 경우 16살 3개월이 지나야 운전면허 시험을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은 자유를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뉴욕같은 대도시가 아닌 이상 자동차가 있어야 다닐 수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신분증 대신으로도 쓰이구요. 미국 아이들의 경우, 부모나 다른 어른이 차를 태워 줘야만 어디 갈 수가 있는데 운전면허증을 따면 그 때부터는 혼자 나갈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를 사 달거나 빌려달라고 조르는 아이들과 부모 사이에 갈등도 많습니다.)


See you later. Can I have them please?"


나중에 뵐께요. 자동차 열쇠 좀 주실래요?”


3절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입장이 점점 바뀌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멀리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모처럼 집에 돌아왔지만, 아버지하고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밖에 나가서 놀길 더 바라는 거죠.


두번째 후렴 들어보겠습니다. 이젠 아버지가 애원하고 있습니다.


(후렴 2)


And the cat's in the cradle and the silver spoon,


요람 속의 고양이와 은숟가락,


Little boy blue and the man on the moon.


파란 옷의 남자아이와 달 위의 남자.


(여기서는 man on the moon이라고 했는데요. 한인들은 달 표면을 보면서 방아 찧는 토끼를 떠올리는데요. 미국 사람들은 달 표면이 사람 얼굴 같다고 말합니다. 달 표면의 사람 얼굴을 가리켜man in the moon이라고 하죠.)


”When you comin' home son?” “I don't know when,


“아들아, 언제 돌아올거냐?” “잘 모르겠어요,


But we'll get together then, dad.


하지만 아버지, 그 때 함께 해요.


You know we'll have a good time then.”


아시죠? 그 때 같이 좋은 시간 보내요.”


아버지가 했던 말을 아들이 똑같이 하고 있죠? ‘Cat’s in the Cradle’ 의 가사를 쓴 해리 채핀의 아내 샌디는 라디오에서 들은 컨트리 노래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어떤 부부가 부엌에 앉아 뒷마당을 내다본다는 내용의 노래였는데요. 그네랑 자전거랑 한 구석에 있지만 그걸 갖고 놀던 아이들은 어느새 자라서 떠나버리고, 세월의 흐름을 절감한다는 가사의 노래였는데요. 그런 분위기를 잡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4절)


I've long since retired, my son's moved away.


난 오래 전에 은퇴를 했고, 아들은 멀리 이사가 버렸지.


I called him up just the other day.


며칠전 아들에게 전화를 했지.


I said, "I'd like to see you if you don't mind."


난 말했지 “괜찮다면 한 번 만났으면 싶구나”


He said, "I'd love to, dad, if I can find the time.


아들은 말했지, “저도 그러고 싶어요, 아버지, 시간이 나면요.


You see, my new job's a hassle, and kids have the flu.


새 직장에선 바쁘고, 아이들은 독감에 걸렸어요.


(hassle은 말다툼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귀찮은 일, 어려운 일을 뜻합니다. flu는 유행성 감기를 뜻하는 influenza의 준말인데요. 보통 독감을 의미합니다.


But it's sure nice talking to you, dad.


하지만 이렇게 얘기하니 좋네요, 아버지.


It's been sure nice talking to you."


얘기하니 좋아요.”


And as I hung up the phone, it occurred to me,


전화를 끊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지,


He'd grown up just like me.


아들이 정말 나처럼 자랐구나


My boy was just like me.


아들이 나랑 똑같이 돼버렸구나


바쁘다면서 아버지 찾아올 시간이 없다는 아들, 이것 저것 핑계를 대는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는 깨닫죠. 옛날의 자신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 말이죠. 아들이 아버지를 닮고 싶다더니 정말 그렇게 되버렸다는 서글픈 현실을 깨닫는 거죠. 이 노래를 부른 해리 채핀은 바빠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는데요. 왜냐하면 38살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숨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아이들의 나이 열살, 일곱살에 불과했습니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해리 채핀의 ‘Cat’s in the Cradle’ 가사와 노래에 얽힌 사연을 알아봤는데요. 이 노래는 원래 해리 채핀의 노래지만


Johnny Cash, Guns N’ Roses, Ricky Skaggs, Ugly Kid Joe 등 많은 다른 가수들이 불렀죠. 오늘 Johnny Cash의 노래로 한번 더 들어볼까 하는데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또 부모를 생각하면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밖에서 바쁘게 일하시는 분들, 웬만하면 일손 놓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시는 게 어떨까요? 아이들 잠들기 전에 한번 손이라도 잡아보게 말이죠? 


 


<voanew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