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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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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강의실 1대1 대화 상세내용을 나타낸 표입니다.
[pop] Yesterday by the Beatles

최근 그 같은 존 레논의 발언과 그의 친필 서명이 적힌 잡지가 경매에 나와서 미화로 1만2천여 달러, 한화로 1천5백여 만원에 팔렸다고 하던데요. 낡은 잡지 한 권이 1만 달러가 넘는다니,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비틀즈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가 아닌 가 싶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9일에는 비틀즈의 전 앨범 디지털 리매스터 버전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발매됐죠. 디지털 리매스터 버전이란 과거 아날로그 방식으로 마스터한 테이프를 디지털 방식으로 재처리한 것을 말하는데요. 이번에 나온 비틀즈 리매스터 버전은 영국에서 발매됐던 비틀즈의 정규앨범 12장과 1987년에 CD로 나왔던 앨범 등 모두 16장의 CD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 최신 전자 기술을 이용해 말끔하게 매만져져서 매우 깨끗한 음질을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발매된 후 며칠 만에 전 세계적으로 2백만 장 이상이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비틀즈가 해체된 후 훨씬 뒤에 태어난20대, 30대 젊은이들이 비틀즈 음반을 많이 구입한다는 건데요. 비틀즈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는 아니지만, 그 만큼 비틀즈의 음악이 세계 문화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비틀즈란 이름은 몰라도, 비틀즈 노래 한 두곡쯤은 다들 들어봤을 텐데요. 특히 이 노래는 북한 분들도 한번쯤은 들어보신 일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노래인지 잠시 들어보시죠?


//Yesterday by the Beatles//


네. 비틀즈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죠? ‘Yesterday (어제, 예전)’ 잠시 들어보셨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의 노래길래 그렇게 유명한지, 가사 한 소절씩 해석해 보겠습니다.


Yesterday,
예전에는,
(yesterday는 ‘어제, 어제는’이란 뜻인데요. 여기서는 ‘과거에는, 예전에는’이라고 해석하는 게 무난할 것 같습니다. yesterday는 일상회화에서 급하다는 뜻으로도 쓰이는데요. “May I borrow your car?” “자동차 좀 빌려주실래요?”하고 누가 물었을 때 “When do you need it?” “언제 필요하죠?”하고 되물으면 “I need it yesterday.”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I need it right now.”란 말인데요. “지금 당장 필요합니다, 급합니다.”란 뜻입니다. 또 yesterday가 들어간 관용어 가운데 ‘not born yesterday’란 표현도 있습니다. ‘경험이 많은, 바보가 아닌’ 이란 뜻인데요. “I know what’s going on. I wasn’t born yesterday.”하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도 알아요. 바보가 아니라고요.”하는 뜻입니다.)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모든 괴로움이 멀리 있는 듯 했죠,
(trouble은 ‘어려움, 괴로움, 문제’란 뜻이죠. “Did you have any trouble finding my place?” “우리 집 찾는데 어렵지 않았어요?”하면 “No trouble at all. It was very easy.” “전혀 문제 없었어요. 아주 쉬웠어요.”란 말이죠. ‘in trouble’하면 ‘곤란한 처지에 있다, 어려움을 겪다’란 뜻입니다. “The company was in trouble for many months, but investors had no idea.”하면 “그 회사는 여러 달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란 말입니다. ‘in trouble’은 꾸중이나 벌을 받을 처지에 있다는 뜻으로도 쓰이는데요. “You’re going to get in trouble.”하면 “너 야단 맞을 거다, 혼 날 거다.” 란 뜻입니다. 또 trouble이 들어간 숙어로 ‘ask for trouble’이 있습니다. ‘look for trouble’이라고도 하는데요. ‘공연한 일을 하다’란 말이죠. “You’re always looking for trouble.”하면 “넌 항상 공연한 일을 하고 다니는구나.”하는 말이죠.)
Now it looks as though they're here to stay,
그런데 이제는 모두 여기 머물러 있을 것처럼 느껴지네요,
(‘as though’는 ‘as if’와 같은 말인데요. ‘마치 ~인 것처럼’이란 뜻이죠. “People treat movie stars as though they are royalty or something.” “사람들은 영화배우들을 무슨 왕족이나 되는 것처럼 대우합니다.”란 뜻입니다. “My shoulders hurt so badly. It feels as if something is crushing my shoulders.”하면 “어깨가 너무 아파요. 마치 뭔가가 어깨를 짓누르는 것 같아요.”란 말이죠.)
Oh, I believe in yesterday.
오, 난 예전이 그립습니다.
(‘believe in’은 ‘신이나 종교’를 믿다’, 또는 ‘신뢰하다’란 뜻인데요. 여기서 “I believe in yesterday.”란 구절은 결국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입니다.)


비틀즈의 노래 ‘Yesterday’ 가사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비틀즈 노래가 거의 그렇듯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을 한 것으로 돼있는데요. 하지만 사실은 폴 매카트니 혼자서 쓴 곡입니다. 폴 매카트니는 이 노래를 꿈 속에서 작곡했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꿈에서 이 노래를 들었고, 깨어나자마자 피아노로 달려가서 녹음을 했다는 건데요. 꿈에서 작곡했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믿을 수가 없어서, 전에 어디서 들은 노래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들어본 일이 없느냐, 다른 사람이 쓴 곡이 아니냐 물으며 다녔는데, 다들 모른다고 해서 안심했다고 합니다. 작곡은 꿈 속에서 너무나 쉽게 했는데, 가사를 쓰는 건 참 힘들었다고 하죠. 몇 달 동안 곡에 어울리는 가사를 쓰지 못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1965년 포르투갈 여행 중에 드디어 가사를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Suddenly,
갑자기,
(suddenly는 ‘갑자기’란 뜻이죠. ‘all of a sudden’도 마찬가지입니다. “Suddenly, a car came out of nowhere and crashed into mine.”하면 “갑자기 어딘가에서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나 내 차를 들이받았습니다.”란 말입니다.)
I'm not half the man I used to be,
예전의 나의 반도 못 되는 사람이 됐죠,
(이 말은 결국 자기 자신이 갑자기 너무나 작게 느껴진다, 초라하게 느껴진다는 말인데요. 더 이상 예전의 행복했던 내가 아니란 뜻입니다.)
There's a shadow hanging over me,
내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이 말은 고민이 많고 힘들다, 우울하다는 의미겠죠? ‘hang over’는 ‘~위에 걸려있다’는 말인데요. Hangover를 붙여 쓰면 숙취를 의미하는 말이 됩니다. 술에 몹시 취해서 자고 난 뒤 느끼는 불쾌감, 두통 등을 말하죠. “Koreans drink hot soup when they have a hangover.”하면 “한국인들은 숙취로 고생할 때 뜨거운 국물을 마십니다.”란 말입니다.)
Oh, yesterday came suddenly.
오, 갑자기 모든 것이 예전이 됐죠.
(결국 모든 것이 갑자기 변했다는 뜻이죠.)


폴 매카트니가 꿈 속에서 이 노래 곡을 쓴 건 1964년의 일인데요. 정식으로 발표된 건 그 다음 해의 일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가사를 쓰는데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지만, 존 레논을 포함한 다른 단원들이 이 노래를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아서라고 하는데요. 당시 비틀즈가 부르던 노래들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였다는 건데요. 결국 이 노래는 1965년 ‘Help’ 앨범에 수록되는데요. 폴 매카트니 혼자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나중에 현악 4중주의 반주가 들어가죠. 비틀스 노래 가운데 다른 단원의 도움 없이 한 사람이 혼자 노래를 부르고 연주한 건 이 노래가 처음이었습니다.


Why she had to go, I don't know, she wouldn't say.
그녀는 왜 떠나야 했을까요, 나는 모르겠어요, 그녀는 말하려 하지 않았죠.
I said something wrong, now I long for yesterday.
내가 뭔가 말실수를 했죠, 이제 난 지난 날을 애타게 그리워하죠.
(여기서 long은 길이가 길다는 뜻이 아니라, ‘애타게 바라다, 갈망하다’란 뜻의 동사죠. 보통 뒤에 for가 옵니다. “All the Koreans are longing for the unification of two Koreas.”하면 “모든 한국인들은 남북한이 통일되길 갈망하고 있습니다.”란 말이고요. “Many South Koreans are longing to see their relatives living in North Korea.”하면 “많은 한국 사람들은 북한에 살고 있는 친척들을 만나길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란 말이죠.)


비틀즈의 노래 ‘Yesterday’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다른 비틀즈 단원들이 앨범에 수록하는 것조차 꺼려했던 곡인데요. 지금은 팝 역사상 최고의 명곡 가운데 한 곡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노래 5백곡’ 가운데 13위에 올랐는데요. 8위에 오른 ‘Hey Jude’에 이어서 비틀즈 노래 가운데 두 번째로 훌륭한 노래로 꼽힌 겁니다. 그런가 하면 이 노래는 가장 많은 가수들이 따라 부른 노래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데요. 기네스북은 맥주 회사 기네스가 매년 세계 최고기록을 모아 발행하는 책인데요. 기네스북 기록을 보면 이 노래는 지금까지 무려 3천 번 이상이나 녹음이 됐다는 겁니다.


Yesterday,
예전에는,
Love was such an easy game to play,
사랑이 너무나 쉬운 장난처럼 느껴졌죠,
Now I need a place to hide away,
이제 난 숨을 곳이 필요해요,
(hide away는 ‘숨다, 숨기다’란 뜻인데요. 여기서는 실제로 몸을 숨긴다는 뜻보다는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딘 가로 숨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Oh, I believe in yesterday.
오, 난 예전이 그립습니다.


비틀즈의 노래 ‘Yesterday’, 끝까지 해석해 봤습니다. 앞에서 다른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러서 녹음한 횟수가 무려 3천 번이 넘는다고 말씀 드렸죠? 그 가운데서도 마빈 게이, 엘비스 프레슬리, 톰 존스 등의 노래가 유명한데요. 차례로 연속해서 한 번 들어보시죠?


//Yesterday medley//


네, 어떤 가수가 불렀느냐에 따라서 노래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그래도 전 폴 매카트니가 부른 원곡이 제일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여기서 오늘 나온 영어 표현 몇 가지 살펴볼까요? ‘not born yesterday’는 ‘경험이 많은, 바보가 아닌’, ‘in trouble’은 ‘곤란한 처지에 있다, 어려움을 겪다’, 또 ‘꾸중이나 벌을 받을 처지에 있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as though’는 ‘as if’와 마찬가지로 ‘마치 ~인 것처럼’, ‘long for’는 ‘~을 애타게 바라다, 갈망하다’란 뜻입니다.


비틀즈의 노래, ‘Yesterday’…… 이 노래는 1965년 발표 당시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인기 순위 1위에 머물렀는데요. 미국에서 8년 동안 가장 라디오 방송을 많이 탄 노래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20세기에 라디오 방송에서 가장 많이 나온 노래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가 왜 인기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미국 가수 밥 딜란의 경우, 이런 노래는 매우 흔하다고 깎아 내렸고요. 같은 비틀즈 단원으로 폴 매카트니와 경쟁하면서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존 레논은 ‘Yesterday’ 의 가사가 아름답긴 하지만, 뭔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흉을 봤는데요. 저는 가사도, 곡도 참 좋은 것 같은데, 여러 분 생각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처음부터 다시 한번 들으면서 생각해 보시죠. 저는 이만 여기서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