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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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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존 레논의 ‘Imagine'

안녕하세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Pops English(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Paul McCartney (폴 매카트니)의 ‘Silly Love Songs’의 가사에 관해 전해 드렸는데요. 한심한 사랑노래나 만든다는 비판에 시달리던 폴 매카트니가 이에 대한 응답으로 만든 노래라고 말씀드렸죠? Beatles (비틀즈)의 동료였던 John Lennon (존 레논)도 이같이 폴 매카트니를 비판하는데 선봉에 섰던 사람이었습니다.  존 레논은 평화를 사랑하는 반전 운동가로서, 그같은 사상을 노래에 담기위해 노력했는데요. 1971년에 발표된 ‘Imagine (상상해 보세요)’는 그런 존 레논의 생각이 잘 표현된 노래로,  ‘peace anthem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존 레논의 대표곡인  ‘Imagine의 가사를 해석해 보고, 또 노래에 얽힌 사연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절 듣습니다.  이제 1절 가사 해석해 보죠.


Imagine there's no Heaven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It's easy if you try


하려고만 하면 쉬운 일이랍니다.


(그러니까 마음 먹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란 뜻이죠?)


No hell below us


우리 아래 지옥도 없고


Above us only sky


위에는 그저 하늘 만이 있는


(여기서 하늘은 천국을 의미하는 하늘 나라가 아니라 그냥 물리적인 의미의 하늘입니다. ‘하늘과 땅’ 할 때의 하늘이죠.)


Imagine all the people


모든 사람이


Sharing for today


그저 오늘을 위해 서로 나누며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앞날을 걱정할 필요없이 사람들이 함께 나누며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보란 뜻이죠? 여기서 John Lennon은 ‘sharing for today’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living for today’라고 많이 합니다.)


1절 가사 해석해 봤는데요. 어떻습니까? 평화롭고 푸른 하늘이 연상되면서 마음이 밝아지는 것 같죠?  ‘Imagine’, 이 노래는 존 레논이 1971년에 발표한 같은 이름의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요.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명곡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음악전문지 ‘Rolling Stone (롤링 스톤)’이 설문조사를 통해 뽑은 가장 위대한 노래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는 원래 존 레논이 혼자서 작사, 작곡한 걸로 알려졌었지만, 최근에는 레논의 아내였던 오노 요코가 기여한 사실이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레논이 1963년에 쓴 ‘I’ll Get You’라는 노래 가사에 보면 ‘Imagine I’m in love with you, it’s easy cause I know. (내가 당신과 사랑에 빠졌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건 아주 쉬운 일이랍니다. 왜냐하면 난 그걸 알거든요.) 라는 구절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노 요코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쓴 시에 보면 ‘Imagine a raindrop. (빗방울을 상상해 보세요.)’, ‘Imagine the clouds dripping. (구름이 뚝뚝 떨어지는 걸 상상해 보세요.)’ 란 표현이 나옵니다. 실제로 존 레논은 죽기 얼마 전 노래의 바탕과 가사는 오노의 생각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자, 이제 2절 들어볼까요?


2절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Imagine there's no countries


나라란 게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It isn't hard to do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상상하기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hard, 딱딱하다는 뜻도 있지만 difficult와 같은 의미로 어렵다는 뜻으로도 쓰이죠?)


Nothing to kill or die for


누군가를 죽여야 할 일도, 무엇인가를 위해 죽어야 할 이유도 없는


(여기서 die for는 무엇인가를 위해 죽는다는 뜻이죠. ‘He died for his country.’하면 ‘조국을 위해서 숨졌다’는 뜻입니다. 목숨을 바칠 만큼 조국이 소중하다는 뜻이죠? ‘die for’는 무엇인가 몹시 갖고 싶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우리도 그런 말 자주 쓰죠? ‘그거 갖고싶어 죽겠어’라구요.  ‘I’m dying for some ice cream.’ 하면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죽겠어, 아이스크림 너무 먹고 싶어’란 뜻입니다. 또 die는 명사로 주사위라는 뜻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주사위 하나를 말할 때도 보통 복수형인 dice를  많이 쓰는데요.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쓰는 경우는 드물구요. 주사위 한 개만 있을 때는 단수형인die를 씁니다. ‘Where’s the die?’ 하면 ‘주사위 어디 있어? 주사위 어디 갔지?’ 하는 뜻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할 때 주사위를 한 개 갖고 하는 경우는 드물죠. 보통 두 개, 즉 한 쌍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단수형인 die 보다는 복수형인 dice를 더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형판, 찍어내는 틀도 die라고 하는데요. 이 때die의 복수는 ‘dies’ 입니다. 염료, 또는 염색하다는 뜻의 ‘dye’는 발음은 같지만 철자가 틀린 경우입니다. )


And no religion too


그리고 종교란 것도 없는


(독실한 종교인들은 이 구절을 부를 때 ‘And one religion too’, ‘하나의 종교 만이 있는’ 이라고 고쳐서 부르기도 한다고 하네요.)
Imagine all the people


모든 사람들이
Living life in peace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peace 앞에 in을 붙이면 평화 속에, 평화롭게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in war’ 하면 전쟁중이다, 싸우고있다는 뜻이죠?)


2절 가사 해석해 봤는데요.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상향을 꿈꾸던 존 레논과 아내 오노 요코는 만우절인 1973년 4월 1일 이상향을 뜻하는 ‘utopia (유토피아)’에서 본 따 ‘Nutopia’라는 나라를 세웠습니다. ‘뉴토피아’는 ‘Imagine’ 노래처럼 모든 사람들이 싸우지않고 아무 근심없이 사는 나라인데요. 레논과 오노는 ‘뉴토피아’  건국 선언문에서 ‘뉴토피아에는 땅도 없고, 국경도 없으며, 여권도 없고, 오로지 사람들 만이 있을 뿐이다. 뉴토피아에는 우주의 법칙 외에는 아무런 법규도 없다. 뉴토피아 국민은 모두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뉴토피아를 안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누구나 뉴토피아 시민이 될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뉴토피아 국기와 국가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먼저 후렴 듣고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후렴)
You may say that I'm a dreamer


당신은 내가 몽상가라고 말할 지 모르지만


(당신은 내가 꿈꾸고 있다고 말할 지 모르지만)
But I'm not the only one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혼자 만은 아니랍니다.


Ihope someday you'll join us


언제가 당신도 동참하길 바래요.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 거에요.


존 레논과 부인 오노 요코가 ‘뉴토피아’라는 나라를 세우고 국가와 국기도 만들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뉴토피아 국기는 아무런 문양도, 도안도 없이 그저 흰 색입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뉴토피아 국기를 흔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냥 흰 티슈를 흔들었다고 합니다. 레논은 1973년에 11월에 발표한 ‘Mind Games (심리조작)’ 이란 제목의 앨범에 뉴토피아 국가를 수록했는데요. 이 곡을 틀면 단지 6 초 동안 침묵이 흐를 뿐입니다. 침묵이 흐르는 동안 각자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생각하면 그 노래가 바로 뉴토피아 국가라고 하네요.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유엔에 뉴토피아를 회원국으로 가입시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뉴토피아 웹사이트가 있는데요. 존 레논이 영주권 문제로 미국 정부와 대립했던 문제를 다룬 ‘미국 대 존 레논’이라는 기록영화가 있었죠. 이 영화 제작사인 ‘Lions Gate Entertainment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www.joinnutopia.com이란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자, 이제 3절 들어보죠.


3절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3절)
Imagine no possessions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소유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
I wonder if you can


당신이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No need for greed or hunger


욕심을 부릴 일도, 배고플 이유도 없는
A brotherhood of man


한 형제처럼


Imagine all the people


모든 사람들이
Sharing all the world


함께 나누며 사는 세상을 상상해 봐요.


소유가 없는 세상, 욕심도 없고, 배고픈 사람도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있다면 정말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노래 덕분에 존 레논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평화의 상징으로, 거의 우상처럼 숭배를 받고 있죠. 하지만 존 레논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말로만 평화를 부르짖었을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는 건데요. 특히 ‘소유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라는 구절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비틀즈에 비판적이었던 영국 방송인 Robert Elms(로버트 엠스)는 ‘맨하탄의 호화주택에 모피코트 만을 위한  온도조절이 되는 옷장을 갖추고 사는 사람이 무소유를 주장한다니 위선’이라고 공격했구요. 가수 Elvis Costello (엘비스 카스텔로)는 ‘The Other Side of Summer (여름의 한편)’란 제목의 노래에서 ‘Was it a millionaire who said ‘Imagine no possessions’?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말한 사람이 백만장자가 아니었던가요?) 라고 비꼬았습니다. 막상 좋은 생각을 해도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이런 생각 조차 못하고 욕심 때문에 서로 싸우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쪽으로 보면 생각을 했다는 자체 만으로도 점수를 받을 만 한 것 같습니다.


종교와 내세에 대한 부정, 소유에 대한 부정, 또 국가와 민족주의에 대한 부정이 담겨있는 존 레논의 노래 ‘Imagine’…. 이 노래는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로 시위나 특별한 행사때 많이 불리우죠.  미국의 WABC 라디오 방송은 히트곡 중심의 음악방송에서 뉴스토크 방송으로 형식을 바꿀 때 마지막 곡으로 이 노래를 틀기도 했구요. 이 노래는  ‘Amnesty International (국제사면위원회)’는 공식노래이기도 합니다. 또 이란의 한 좌파 정당은 회의를 시작할 때 마다 이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존 레논이 ‘Imagine’을 작곡할 때 사용했던 피아노가 현재 세계각지의 참사 현장을 돌고 있는데요. 이 피아노는 영국 가수 George Michael (조지 마이클)이 소유하고 있는데 인간의 정신을 주제로 한 기록영화와 사진집 촬영을 위해 순회중에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케네디 대통령 살해현장,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살해당한 현장, 태풍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은 뉴올리안스시, 얼마전 대규모 총격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 공과대학 등지를 돌고 있습니다. 


‘Imagine’ 노래는 존 레논 외에도 다이애나 로스, 돌리 파튼, 존 바에스 등 많은 유명 가수들이 불렀는데요. 지난 2003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총리의 80회 생일축하 공연에 참석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이 노래를 불러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이스라엘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던 10대 가수 Liel (리엘), 또 유태인 어린이 40명, 아랍 어린이 40명과 함께 이 노래,  ‘Imagine’을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좀 어색했는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다가 나중에 큰 소리로 부르는 걸 들을 수 있는데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노래 솜씨를 함께 감상하면서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voanew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