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테마스터디

테마별 회화로 Listening Skills을 익혀보세요. 듣고 받아 써보고 번역하고 어휘를 익혀보세요.
더불어 내용에 대한 제반 지식까지 찾아 학습하신다면 최고의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내강의실 1대1 대화 상세내용을 나타낸 표입니다.
[POP] EbonyandIvory by PaulMcCartney,StevieWonder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러빙 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Loving, 사랑하는, Day, 날…… '사랑하는 날'이라 왠지 낭만적인 기분이 들죠? 그런데 여기서 러빙은 '사랑하는'이란 뜻의 영어 단어 러빙이 아니라, 미국인의 last name, 즉 성을 따서 붙여진 날입니다. 김, 이, 박, 스미스, 베이커 등처럼 성과 이름 할 때의 성을 말하는데요. 러빙 데이의 러빙은 리차드 러빙과 밀드레드 러빙 부부의 성을 딴 것입니다. 도대체 러빙 부부가 어떤 사람들이길래 러빙 데이란 날까지 생겼을까 궁금하시죠? 그 사연은 잠시 뒤에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먼저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부터 들어보시죠.


//Ebony and Ivory by Paul McCartney and Stevie Wonder //


'Ebony and Ivory', '흑과 백', 잠시 들어보셨습니다. 영국의 백인 가수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와 미국의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가 함께 부른 노래인데요. 1982년 3월에 나와서 미국과 영국에서 여러 주 동안 인기 순위 정상을 지켰던 곡입니다. 작사, 작곡은 폴 매카트니 혼자서 했는데요. 폴 매카트니는 처음부터 스티비 원더를 염두에 두고 노래를 썼다고 하네요. 폴 매카트니가 쓴 노래들이 대부분 그렇듯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노래인데요. 가사도 매우 간단합니다. 어떤 내용의 노래인지 한 소절씩 가사 해석해 보죠.


 


Ebony and Ivory live together in perfect harmony


검정색과 흰색은 완벽한 조화 속에 살고 있어요


(ebony는 흑단을 말하는데요. 흑단은 나무 색이 검기 때문에 검정색을 의미하는 말로 ebony를 많이 쓰죠. ivory는 원래 코끼리의 엄니인 상아를 말하는데요. 코끼리뿐만이 아니라 하마, 해마 등의 엄니 등도 ivory라고 하죠. 그리고 상아는 흰색이니까 ivory는 흰 색을 의미하는 말로 많이 씁니다. 여기서 ebony와 ivory는 피아노의 흑건과 백건, 즉 검정색 건반과 흰색 건반을 의미합니다.)


Side by side on my piano keyboard, oh lord, why don't we?


내 피아노 건반 위에서, 오 주여,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한 거죠?


('side by side'는 '나란히 있는, 나란히 서 있는'이란 뜻인데요. 두 개 이상의 물건이나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We walked side by side talking to each other."하면 "우리는 서로 얘기하면서 나란히 걸었습니다."란 말이 되겠죠. lord는 임금이나 군주를 의미하기도 하고요. 하인들이 주인을 부르는 호칭이기도 하죠. 하지만 하느님, 신을 의미기도 하는데요. 여기서는 그런 뜻으로 쓰였습니다.)


 


폴 매카트니와 스티비 원더가 함께 부른 노래, 'Ebony and Ivory (흑과 백, 검정색과 흰색)',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사를 들으면서 어느 정도 짐작하셨을 텐데요. 이 노래는 인종화합에 관한 노래입니다. 여기서 ebony는 흑인, ivory는 백인을 상징합니다. 사실 ebony는 미국에서 흔히 흑인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는데요.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명 미국 잡지 중에 'Ebony' 라고 있죠. 또 Ebonics란 말까지 있는데요. 바로 미국 내 흑인들이 사용하는 영어를 Ebonics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흑인들 중에는 "Can't nobody tink de way he do." 이런 식으로 문법을 파괴한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말을 문법에 맞게 고치면 "Nobody can think the way he does."가 되죠. 워낙 이런 식으로 영어를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흑인들 중에는 Ebonics를 정식 영어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1절)


We all know that people are the same wherever you go


어디를 가든 사람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죠


('the same'은 '~와 같은, ~와 마찬가지로'란 말이죠. "I felt the same."하면 "나도 마찬가지로 느꼈어요."하는 말입니다. wherever는 '어디로든, 어디라도'란 뜻이죠.


"Take your cell phone wherever you go."하면 "어디로 가든지 손전화를 가져가세요."하는 말이죠. "I will find you wherever you are."하면 "당신이 어디에 있든 찾아낼 겁니다."란 말입니다.)
There is good and bad in everyone


모든 사람은 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요


(good and bad은 선악, 좋은 면과 나쁜 면을 의미하죠. "You should be able to distinguish between good and bad."하면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란 말이죠.)
We learn to live we learn to give each other


우린 사는 법을 배우고, 서로 나누는 법을 배우죠


What we need to survive together alive


우리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걸 배우죠


흑인과 백인을 피아노의 검정색 건반과 흰색 건반에 비유해 인종화합을 호소하는 노래, 'Ebony and Ivory'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이 러빙 데이였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이 날은 바로 미국에서 흑백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철폐된 날입니다. 이는 바로 러빙 부부 덕에 가능했는데요. 남편 리차드 러빙은 백인, 아내 밀드레드 러빙은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피가 섞인 흑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 살면서 사랑에 빠졌는데요. 밀드레드가 임신을 하자 결혼을 결심합니다. 남편 리차드가 25살, 부인 밀드레드가 18살 되던 해의 일이었는데요. 당시 버지니아 주는 인종이 다른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것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피해 두 사람은 인종 간 결혼을 허용하던 워싱턴 디씨에 와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버지니아 주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주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됩니다.


 


여기서 'Ebony and Ivory' 노래 중간 간주 부분 해석해 드리고요. 계속해서 러빙 부부 얘기 전해 드리죠.


Ebony, Ivory living in perfect harmony


검정색, 흰색, 완벽한 조화 속에 살고 있죠
Ebony, Ivory oh......


검정색, 흰색


인종을 넘어 사랑을 이룬 러빙 부부 얘기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인종 간 결혼을 금지한 주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러빙 부부, 주 법원은 두 사람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징역형을 면하고 싶으면 25년 동안 버지니아 주로 돌아오지 말라며 추방령을 내립니다. 당시 주 법원 판사는 신은 여러 인종을 만들고 각각 다른 대륙에 살게 한 것은 인종이 섞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며 그 같은 판결을 내렸죠. 버지니아 주에서 추방당해 워싱턴 디씨에 정착한 러빙 부부는 당시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에게 진정서를 냈고요. 9년 동안의 오랜 싸움 끝에 결국 승리를 합니다. 1967년 6월 12일 미국 대법원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결혼의 자유를 금지하는 법은 위헌이란 판결을 내린 겁니다. '러빙 대 버지니아'로 알려진 이 판결로 버지니아 주는 물론 당시까지 인종 간 결혼을 금지하던 16개 주에서 그 같은 법이 모두 폐지됐습니다. 일단 법적으로는 미국에서 서로 다른 인종끼리 결혼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 거죠. 자, 여기서 폴 매카트니와 스티비 원더의 노래 'Ebony and Ivory' 2절 가사 해석해 보죠. 새로 나오는 가사는 없고요. 앞에 나온 1절이 다시 반복됩니다. 다른 점이라면 폴 매카트니와 스티비 원더가 서로 다른 부분을 부른다는 거죠.


 


(2절)
We all know that people are the same wherever you go


어디를 가든 사람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죠
There is good and bad in everyone


모든 사람은 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요


We learn to live and we learn to give each other


우린 사는 법을 배우고, 서로 나누는 법을 배우죠


What we need to survive together alive


우리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걸 배우죠


사랑에는 인종이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끌어낸 러빙 부부, 어쩌면 이름까지 러빙이라니 우연치곤 참 재미있죠? 러빙이 '사랑하는'이란 뜻이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다시 버지니아로 이사온 후 몇 년 안 돼서 남편 리차드 러빙 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부인 밀드레드 씨는 평생 다시 결혼하지 않고, 남편 리차드를 그리며 살았는데요. 지난 해 69살의 나이에 폐렴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러빙 부부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요. 인종이 다른 사람과 결혼한 미국인들은 매년 6월 12일을 러빙 데이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Ebony and Ivory live together in perfect harmony


검정색과 흰색은 완벽한 조화 속에 살고 있어요
Side by side on my piano keyboard oh lord why don't we?


내 피아노 건반 위에서, 오 주여,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한 거죠?


인종화합을 호소하는 노래, 'Ebony and Ivory', 끝까지 해석해 드렸습니다. '러빙 대 버지니아' 판결이 나온 지 42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인종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부부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1970년의 경우, 그 해 결혼한 부부들 가운데 인종이 다른 부부는 채 2퍼센트도 안됐지만 지난 2005년의 경우 7 퍼센트가 넘었습니다. 유명 인사들 가운데도 혼혈이 많죠. 프로 야구 뉴욕 양키즈 팀 주장인 데렉 제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국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는 모두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종이 다릅니다. 요즘 미국에는 워낙 혼혈이 많아서 점점 특정 인종으로 분류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2일 러빙 데이를 기념해서 흑백 간의 화합을 호소하는 노래 'Ebony and Ivory' 소개해 드렸는데요.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정리해 보죠. 'side by side'는 '나란히 있는, 나란히 서 있는', 'the same'은 '~와 같은, ~와 마찬가지로', wherever는 '어디로든, 어디라도'란 뜻입니다.



백인 가수 폴 매카트니와 흑인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부른 노래 'Ebony and Ivory', 빌보드 인기 순위에 7주 동안이나 머물렀다고 말씀 드렸죠? 처음에는 단순한 선율과 가사가 친근하게 느껴졌겠지만 아마 사람들이 금방 싫증을 낸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빌보드 정상에서 내려오자 갑자기 인기가 식어서 금방 순위에서 사라졌는데요. 그 뒤 시간이 가면서 피상적이고 진부한 노래란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폴 매카트니나 스티비 원더의 다른 노래들이 세월이 가면서 더욱 사랑을 받는 것과는 정 반대 현상이죠? 2004년 '블렌더 (Blender) 잡지는 역대 최악의 노래를 선정하면서 이 노래를 10위에 올려 놓았는데요. 과연 그 만큼이나 형편없는 노래인지, 아니면 블렌더 잡지의 평가가 너무 가혹한 건지, 처음부터 다시 한번 들어볼까요? 저는 여기서 인사 드리고요.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러빙 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Loving, 사랑하는, Day, 날…… '사랑하는 날'이라 왠지 낭만적인 기분이 들죠? 그런데 여기서 러빙은 '사랑하는'이란 뜻의 영어 단어 러빙이 아니라, 미국인의 last name, 즉 성을 따서 붙여진 날입니다. 김, 이, 박, 스미스, 베이커 등처럼 성과 이름 할 때의 성을 말하는데요. 러빙 데이의 러빙은 리차드 러빙과 밀드레드 러빙 부부의 성을 딴 것입니다. 도대체 러빙 부부가 어떤 사람들이길래 러빙 데이란 날까지 생겼을까 궁금하시죠? 그 사연은 잠시 뒤에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먼저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부터 들어보시죠.


 


//Ebony and Ivory by Paul McCartney and Stevie Wonder //


 


'Ebony and Ivory', '흑과 백', 잠시 들어보셨습니다. 영국의 백인 가수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와 미국의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가 함께 부른 노래인데요. 1982년 3월에 나와서 미국과 영국에서 여러 주 동안 인기 순위 정상을 지켰던 곡입니다. 작사, 작곡은 폴 매카트니 혼자서 했는데요. 폴 매카트니는 처음부터 스티비 원더를 염두에 두고 노래를 썼다고 하네요. 폴 매카트니가 쓴 노래들이 대부분 그렇듯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노래인데요. 가사도 매우 간단합니다. 어떤 내용의 노래인지 한 소절씩 가사 해석해 보죠.


 


Ebony and Ivory live together in perfect harmony


검정색과 흰색은 완벽한 조화 속에 살고 있어요


(ebony는 흑단을 말하는데요. 흑단은 나무 색이 검기 때문에 검정색을 의미하는 말로 ebony를 많이 쓰죠. ivory는 원래 코끼리의 엄니인 상아를 말하는데요. 코끼리뿐만이 아니라 하마, 해마 등의 엄니 등도 ivory라고 하죠. 그리고 상아는 흰색이니까 ivory는 흰 색을 의미하는 말로 많이 씁니다. 여기서 ebony와 ivory는 피아노의 흑건과 백건, 즉 검정색 건반과 흰색 건반을 의미합니다.)


Side by side on my piano keyboard, oh lord, why don't we?


내 피아노 건반 위에서, 오 주여,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한 거죠?


('side by side'는 '나란히 있는, 나란히 서 있는'이란 뜻인데요. 두 개 이상의 물건이나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We walked side by side talking to each other."하면 "우리는 서로 얘기하면서 나란히 걸었습니다."란 말이 되겠죠. lord는 임금이나 군주를 의미하기도 하고요. 하인들이 주인을 부르는 호칭이기도 하죠. 하지만 하느님, 신을 의미기도 하는데요. 여기서는 그런 뜻으로 쓰였습니다.)


 


폴 매카트니와 스티비 원더가 함께 부른 노래, 'Ebony and Ivory (흑과 백, 검정색과 흰색)',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사를 들으면서 어느 정도 짐작하셨을 텐데요. 이 노래는 인종화합에 관한 노래입니다. 여기서 ebony는 흑인, ivory는 백인을 상징합니다. 사실 ebony는 미국에서 흔히 흑인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는데요.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명 미국 잡지 중에 'Ebony' 라고 있죠. 또 Ebonics란 말까지 있는데요. 바로 미국 내 흑인들이 사용하는 영어를 Ebonics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흑인들 중에는 "Can't nobody tink de way he do." 이런 식으로 문법을 파괴한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말을 문법에 맞게 고치면 "Nobody can think the way he does."가 되죠. 워낙 이런 식으로 영어를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흑인들 중에는 Ebonics를 정식 영어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1절)


We all know that people are the same wherever you go


어디를 가든 사람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죠


('the same'은 '~와 같은, ~와 마찬가지로'란 말이죠. "I felt the same."하면 "나도 마찬가지로 느꼈어요."하는 말입니다. wherever는 '어디로든, 어디라도'란 뜻이죠.


"Take your cell phone wherever you go."하면 "어디로 가든지 손전화를 가져가세요."하는 말이죠. "I will find you wherever you are."하면 "당신이 어디에 있든 찾아낼 겁니다."란 말입니다.)
There is good and bad in everyone


모든 사람은 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요


(good and bad은 선악, 좋은 면과 나쁜 면을 의미하죠. "You should be able to distinguish between good and bad."하면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란 말이죠.)
We learn to live we learn to give each other


우린 사는 법을 배우고, 서로 나누는 법을 배우죠


What we need to survive together alive


우리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걸 배우죠


흑인과 백인을 피아노의 검정색 건반과 흰색 건반에 비유해 인종화합을 호소하는 노래, 'Ebony and Ivory'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이 러빙 데이였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이 날은 바로 미국에서 흑백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철폐된 날입니다. 이는 바로 러빙 부부 덕에 가능했는데요. 남편 리차드 러빙은 백인, 아내 밀드레드 러빙은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피가 섞인 흑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 살면서 사랑에 빠졌는데요. 밀드레드가 임신을 하자 결혼을 결심합니다. 남편 리차드가 25살, 부인 밀드레드가 18살 되던 해의 일이었는데요. 당시 버지니아 주는 인종이 다른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것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피해 두 사람은 인종 간 결혼을 허용하던 워싱턴 디씨에 와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버지니아 주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주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됩니다.


 


여기서 'Ebony and Ivory' 노래 중간 간주 부분 해석해 드리고요. 계속해서 러빙 부부 얘기 전해 드리죠.


 


Ebony, Ivory living in perfect harmony


검정색, 흰색, 완벽한 조화 속에 살고 있죠
Ebony, Ivory oh......


검정색, 흰색


 


인종을 넘어 사랑을 이룬 러빙 부부 얘기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인종 간 결혼을 금지한 주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러빙 부부, 주 법원은 두 사람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징역형을 면하고 싶으면 25년 동안 버지니아 주로 돌아오지 말라며 추방령을 내립니다. 당시 주 법원 판사는 신은 여러 인종을 만들고 각각 다른 대륙에 살게 한 것은 인종이 섞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며 그 같은 판결을 내렸죠. 버지니아 주에서 추방당해 워싱턴 디씨에 정착한 러빙 부부는 당시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에게 진정서를 냈고요. 9년 동안의 오랜 싸움 끝에 결국 승리를 합니다. 1967년 6월 12일 미국 대법원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결혼의 자유를 금지하는 법은 위헌이란 판결을 내린 겁니다. '러빙 대 버지니아'로 알려진 이 판결로 버지니아 주는 물론 당시까지 인종 간 결혼을 금지하던 16개 주에서 그 같은 법이 모두 폐지됐습니다. 일단 법적으로는 미국에서 서로 다른 인종끼리 결혼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 거죠. 자, 여기서 폴 매카트니와 스티비 원더의 노래 'Ebony and Ivory' 2절 가사 해석해 보죠. 새로 나오는 가사는 없고요. 앞에 나온 1절이 다시 반복됩니다. 다른 점이라면 폴 매카트니와 스티비 원더가 서로 다른 부분을 부른다는 거죠.


 


(2절)
We all know that people are the same wherever you go


어디를 가든 사람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죠
There is good and bad in everyone


모든 사람은 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요


We learn to live and we learn to give each other


우린 사는 법을 배우고, 서로 나누는 법을 배우죠


What we need to survive together alive


우리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걸 배우죠


사랑에는 인종이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끌어낸 러빙 부부, 어쩌면 이름까지 러빙이라니 우연치곤 참 재미있죠? 러빙이 '사랑하는'이란 뜻이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다시 버지니아로 이사온 후 몇 년 안 돼서 남편 리차드 러빙 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부인 밀드레드 씨는 평생 다시 결혼하지 않고, 남편 리차드를 그리며 살았는데요. 지난 해 69살의 나이에 폐렴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러빙 부부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요. 인종이 다른 사람과 결혼한 미국인들은 매년 6월 12일을 러빙 데이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Ebony and Ivory live together in perfect harmony


검정색과 흰색은 완벽한 조화 속에 살고 있어요
Side by side on my piano keyboard oh lord why don't we?


내 피아노 건반 위에서, 오 주여,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한 거죠?


인종화합을 호소하는 노래, 'Ebony and Ivory', 끝까지 해석해 드렸습니다. '러빙 대 버지니아' 판결이 나온 지 42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인종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부부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1970년의 경우, 그 해 결혼한 부부들 가운데 인종이 다른 부부는 채 2퍼센트도 안됐지만 지난 2005년의 경우 7 퍼센트가 넘었습니다. 유명 인사들 가운데도 혼혈이 많죠. 프로 야구 뉴욕 양키즈 팀 주장인 데렉 제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국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는 모두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종이 다릅니다. 요즘 미국에는 워낙 혼혈이 많아서 점점 특정 인종으로 분류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2일 러빙 데이를 기념해서 흑백 간의 화합을 호소하는 노래 'Ebony and Ivory' 소개해 드렸는데요.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정리해 보죠. 'side by side'는 '나란히 있는, 나란히 서 있는', 'the same'은 '~와 같은, ~와 마찬가지로', wherever는 '어디로든, 어디라도'란 뜻입니다.



백인 가수 폴 매카트니와 흑인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부른 노래 'Ebony and Ivory', 빌보드 인기 순위에 7주 동안이나 머물렀다고 말씀 드렸죠? 처음에는 단순한 선율과 가사가 친근하게 느껴졌겠지만 아마 사람들이 금방 싫증을 낸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빌보드 정상에서 내려오자 갑자기 인기가 식어서 금방 순위에서 사라졌는데요. 그 뒤 시간이 가면서 피상적이고 진부한 노래란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폴 매카트니나 스티비 원더의 다른 노래들이 세월이 가면서 더욱 사랑을 받는 것과는 정 반대 현상이죠? 2004년 '블렌더 (Blender) 잡지는 역대 최악의 노래를 선정하면서 이 노래를 10위에 올려 놓았는데요. 과연 그 만큼이나 형편없는 노래인지, 아니면 블렌더 잡지의 평가가 너무 가혹한 건지, 처음부터 다시 한번 들어볼까요? 저는 여기서 인사 드리고요.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