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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Memory by Barbra Streis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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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요즘 워싱턴 지역의 날씨 많이 춥습니다. 지난 주에는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3 도에 불과했는데요. 이번 주 들어서 좀 풀렸습니다만 아무래도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찬바람이 불면서 연말이 다가오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보게 되는데요. 이런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가 있습니다. 뮤지컬 '캐츠 (Cats)'에 나오는 'Memory'…… '추억'이란 제목의 노래인데요. 여러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는데, 오늘은 미국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Barbra Streisand)의 노래로 골랐습니다. 어떤 노래인지 한 소절씩 들으면서 가사 해석해 보죠. Midnight 한밤중 Not a sound from the pavement 거리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pavement는 포장도로를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보행자가 다니는 보도, sidewalk, 인도를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거리라고 해석하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pound the pavement'란 표현이 있죠. '일자리를 찾다, 직장을 구하다'란 뜻입니다. "John landed a job at a restaurant as a dishwasher after pounding the pavement for 3 weeks."하면 "존은 3주 동안 일자리를 찾은 끝에 식당에 접시 닦이로 취직했습니다."란 말입니다.) Has the moon lost her memory 달은 아무 생각이 없는 듯 (memory는 기억, 기억력, 추억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는 기억이라고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Has the moon lost her memory?", 이 구절은 직역하면 "달이 기억을 잊었나요?"가 되는데요. 기억이 없다는 건 아무 생각이 없다는 뜻이죠. 아무도 없고 외로운 상태를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 사람 기억력이 좋다고 할 때, "He has a very good memory."라고 하죠. "He has a long memory."도 같은 뜻입니다. 반대로 "He has a bad memory.", 또는 "He has a short memory."하면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She is smiling alone 홀로 미소 짓고 있네요 가로등 불빛 속에 The withered leaves collect at my feet And the wind begins to moan 바람이 흐느껴 불기 시작하네요 (moan은 고통이나 슬픔 때문에 신음한다는 말이죠. 신음하는 듯한 소리를 표현할 때도 moan이라고 합니다. moan에는 '불평하다'는 뜻도 있는데요. "He's still moaning about the money he lost in the stock market."하면 "그 사람은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잃은 돈에 관해 아직도 불평하고 있어요."란 뜻입니다.) 'Memory,'…… '추억',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원래 뮤지컬 '캐츠'의 삽입곡이라고 말씀 드렸죠? '캐츠'는 '고양이들'이란 뜻인데요. 미국 작가 토마스 엘리엇 (Thomas. S. Elliot)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속성을 우화적으로 그린 겁니다. 영국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곡을 쓰고, 트레버 넌이 가사를 썼는데요. 1981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구요. 다음 해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서도 대성공을 거둬서,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노래 'Memory'는 극중에서 늙은 매춘부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부르는데요. '캐츠'에 나오는 노래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이죠. 오늘은 바브라 스트라이잰드의 노래로 가사 해석해 드리고 있는데요. 뮤지컬에 나오는 원곡과는 가사가 좀 다릅니다. Memory 추억 홀로 달빛에 젖어서 (moonlight는 명사로 달빛을 말하죠. moonlight는 속어로 밤에 부업을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He's been moonlighting as a security guard for 6 months."하면 "그 사람은 부업으로 6개월 동안 야간 경비원으로 일해 왔어요."란 뜻입니다.) I can dream of the old days 옛 시절을 떠올려요 Life was beautiful then 그 때는 인생이 아름다웠죠. 행복이 무엇인지 알았던 시절을 기억한답니다. Let the memory live again 다시 추억을 되살려요 (다시 한번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의미인 것 같네요.) 이 노래를 부른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가창력이 뛰어난 미국 최고의 가수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죠. 재주가 많아서 '헬로 달리 (Hello, Dolly)', '스타 탄생 (A Star Is Born)' 등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구요. '퍼니 걸 (Funny Girl)', '재미있는 여자'란 제목의 뮤지컬 영화에 출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1983년에는 '옌틀 (Yentl)'이란 영화로 영화 감독으로도 나섰죠. Every street lamp seems to beat 가로등마다 정해진 운명을 알리며 경고하는 듯 해요 Someone mutters and the street lamps sputters 누군가 중얼거리고 가로등이 꺼져가면 (여기서 street lamps sputters는 앞에 나오는 street lamps가 복수니까 sputters가 아니라 sputter라고 해야 문법상 맞는 표현인데요. 앞의 mutters와 운율을 맞추기 위해 sputters라고 한 것 같습니다. sputter는 '지글지글, 탁탁 하는 소리를 내면서 꺼지다'란 뜻이죠. "The fire sputtered and died."하면 "불이 탁탁 타는 소리를 내더니 꺼졌습니다."란 말입니다.) And soon it will be morning 곧 아침이 오겠죠 이 노래를 부른 바브라 스트라이잰드는 올해 케네디 센터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죠. 케네디 센터는 미국 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공연예술 센터인데요. 문화 예술 분야에 크게 기여한 예술가들 가운데 매년 5명을 선정해 공로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공로상 수상자는 백악관 특별만찬에 초대되구요. 또 케네디 센터에서 축하 공연도 열리기 때문에 케네디 센터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는 것은 대단한 영예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바브라 스트라이잰드는 올해 영화 배우 모간 프리만, 가수 조지 존스,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 영국 밴드 후 (Who)의 로저 댈트리, 피트 타운센드와 함께 상을 받게 됐는데요. 축하 공연은 12월 7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대낮 난 동이 트길 기다려야 해요 I must think of a new life 새로운 인생을 생각해야 하고 결코 굴복해선 안되죠 ('give in'은 '굴복하다, 항복하다'란 뜻이죠.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나중에 응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My parents did not like the idea of me marrying Tom, but they finally gave in."하면 "부모님은 내가 탐과 결혼하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하셨는데요. 결국에는 굴복하고 마셨죠."란 말입니다.) 새벽이 오면 오늘밤 역시 추억이 될테고 'Memory (추억)', 가사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애청자 신청곡이기도 한데요. 찬바람이 부니까 이 노래 'Memory'가 입가를 맴돈다구요.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한 해 동안 있었던 수많은 기억들, 그리고 인생의 구석구석에서 묻어 나온 수많은 기억들을 반추해 보면서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청한다고 하셨습니다. 뮤지컬 '캐츠'도 한국에서 이미 보셨다고 해요. 친구 사촌오빠가 보여준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그 때는 그 오빠가 어떤 마음으로 데려간 건지 잘 몰랐다구요. 그 때 그 오빠의 마음을 조금만 읽었더라면 하고 여운을 남기셨는데, 어쨌든 이 노래 'Memory'는 사랑스런 추억이 됐다고 하셨습니다. Burnt out ends of smoky days 흐린 날들의 타버린 끝 쾨쾨하고 서늘한 아침의 냄새 (stale은 음식 등이 신선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앞 소절에서 smoky days가 다 타버린 뒤니까 쾨쾨한 냄새가 나겠죠.) 가로등 불빛이 꺼지면, 또 한밤이 가고 또 다른 날의 동이 터오겠죠 Touch me, 날 어루만져 주세요 날 두고 떠나기는 너무 쉽죠 All alone with the memory Of my days in the sun 해가 비치던 날들의 (앞 소절과 연결해서 해가 비치던 날들의 추억, 그러니까 좋았던 시절의 추억이란 말이죠.) 당신이 날 어루만지면 행복이 무엇인지 이해할 거에요 보세요, 새로운 날이 시작됐어요…… 뮤지컬 '캐츠'의 삽입곡, 'Memory', 오늘 바브라 스트라이잰드의 노래로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힘든 시기에 있는 사람이 과거 좋았던 때를 회상하며 부르는 노래 같은데요. 그래도 마지막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네요. 하지만 어제와 똑 같은 지겹고 괴로운 하루가 다시 시작되는 거라며 비관적인 해석을 내리는 사람도 있던데요. 물잔에 반쯤 남은 물을 어떻게 보느냐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 긍정적으로 보고 싶네요.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정리해 볼까요? 'pound the pavement'하면 '일자리를 찾다'란 뜻이구요. 기억력이 좋다고 할 때는 "have a good memory', 또는 'have a long memory', 반대로 기억력이 나쁘다고 할 때는 'have a bad memory', 'have a short memory'라고 하죠. 'give in'은 '~굴복하다'란 뜻이구요. moonlight는 원래 달빛이란 말이지만 속어로 '밤에 부업을 하다'란 뜻도 있습니다.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인데요. 'Memory (추억)', 바브라 스트라이잰드의 노래로 다시 한번 들으면서 이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