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원래 남편이 신청해서 하고 있었는데, 일이 바빠서 제가 양도를 받아 이티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회화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나던 중, 꼼꼼하게 알아보고 수업을 듣고 있던 남편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티폰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시작하고, 나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더라고요. 

달달 외워왔던 문법, 단어, 숙어가 입 밖으로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머릿속이 백지가 된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과 어찌저찌 떠뜸떠뜸 대화를 이어가며 나는 왜 이럴까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고, 정해진 시간마다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도 너무 떨렸습니다. 

 

다시 돌이켜보니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해 가는 저를 침착하게 기다리며 가르쳐주신 브리짓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책 내용과 연관 있는 질문을 여러가지 하며 말을 꺼낼 수 있도록 해주셨고, 기억이 나지 않는 단어나 표현 혹은 틀린 문장을 잘 캐치하고 자세하게 피드백 해주셨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받아 적고 그 표현들이 입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연습을 했습니다.

 

남은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월별 평가표의 점수를 보니 조금씩 올라 있더라고요. 뿌듯했습니다. 

이대로 끝내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 아이디로 가입을 하고 브리짓 선생님과 이어서 1년 수강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1년 6개월이 지났네요. 처음에 비하면 아주 일취월장했다고 느낍니다. 

말도 그렇지만 대답을 하기 위해 선생님 말씀을 주의깊게 듣다 보니 리스닝 실력도 많이 좋아졌고, 선생님과 대화도 좀 더 잘해보고 싶어서 수업 시간 외에도 공부한 것들이 더해져 영어 말하기가 처음보다 많이 자연스러워졌더라고요.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하며 시작한 회화 공부가 이티폰과 일주일에 두 번, 20분 씩, 꾸준히 하다보니 '이대로 하다보면 잘 할 수 있겠다.'로 확신으로 생각이 바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결석도 하지 않으려 애쓰며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매일 열심히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바쁠 때도 최소한의 예복습을 하며 참여했어요. 

그러다 보니 조금씩 는 것 같습니다.

 

이제 외국인과 대화하게 되어도 전만큼 크게 당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모두 이티폰과 브리짓 선생님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하면서 더 실력을 키워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