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언젠가부터 문해력이나 청해력을 포괄하는 literacy나 시험 관련된 영역만 꾸준히 성장하고, 영어 구사력(fluency)이 부족하다는 걸 여실하게 느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살고 있고 영어를 항상 구사하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았고요ㅠ

 

일 때문에 영어 기사도 많이 읽어야 하고,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 쇼와 영화,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런 것들도 큰 막힘 없이 거진 이해하는데도 제가 직접 스피킹이나 라이팅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더군요. (토익은 그때 그때 다르긴 한데 950+ 나옵니다. 아직 만료 전인 건 975 였을 거예요. 토플은 안 본지 오래고, 저는 영어 관련 과는 아닙니다. 걍 인문사회 계열...ㅎㅎ;)

 

일상에서 많이 힘들고 지치기도 하고, 학원을 간다거나 하는 물리적인 여유를 내기가 어려워서 영어 공부는 계속 미뤄두고만 있다가 문득 예전에 대학 시절에 했던 이티폰에서 했던 전화영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다시 전화영어를 해볼까 하면서 여러 업체들을 문의를 해봤었는데, 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이티폰은 타 업체와 비교했을 때 금액적인 부분에서나 이티폰의 서비스, 선생님들의 수업 퀄리티(발음까지도!)도 좋아서 되돌아올 수 밖에 없더라고요ㅎㅎ (부담스럽지 않게 해주시는 매니저님의 상담도 정말 좋구요ㅠ)

 

그렇게 Judy 선생님과 함께 하는 VOA 뉴스 강의 듣기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토크 얼라이브 과정을 했었고 거의 끝까지 다 수강 했었는데요.

 

이 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토크 얼라이브를 VOA 뉴스 과정과 간단히 비교해보자면, 아마 매니저님들께서 잘 말씀 주실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영어로 말을 할 때 문장 형식이 숙지가 덜 되신 그래서 영어식 문장을 만드는 것이 어려우신 분들이 토크 얼라이브 과정을 수강하시는 편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제가 토크 얼라이브 과정을 들었던 건 제가 예습을 열심히 하기엔 너무 바쁘고, 또 게을러서(...ㅠ)였습니다만... 일단 토크 얼라이브의 수업 방식은 이티폰에서 만들어진 주제별 상황 자료들을 사용해서 매 수업마다 다른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대화 예시를 함께 읽고 단어, 구문 등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료는 일상 상황부터 철학적 주제까지 다양하게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들을 잘 담고 있고, 수업 이후에 복습을 꼼꼼히 하면 관련 기본 논의 및 내용들을 내것으로 할 수 있어 복습이 몹시 필요하고 중요한 과정이라고 느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니 기본적인 영어권에서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 지식 및 상황적인 부분이 부족하신 분들이나 다양한 상황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기본을 쌓아가며 공부하고픈 분들이 들으시면 조금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지금 듣고 있는 VOA 뉴스 과정은 일단 수업 전에 선행 학습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이번에는 마음을 굳게 먹고 주 5일 10분을 신청해서 매일 다른 주제로 시야를 넓히면서 영어에 대한 노출도를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기사를 접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주로 기사 하단에 있는 질문들을 가지고 진행되고, 수업 전에는 기사를 읽고 질문과 관련해 준비도 하고, 단어도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주디 선생님은 준비된 질문 외 다른 질문들도 하시는 편이라서 준비하지 않은 다른 답변을 생각해내느라 머리가 핑핑 돌아가서 진땀도 나곤 합니다ㅎㅎ...ㅠ (기습 질문이 매번 넘 감사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논리 없고 엉성한 영어 실력이 웃음 나는..)

 

오늘의 주제는 '거미집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법'이라는 제목이었는데, AI를 통해서 거미집에서 울려퍼지는 바이브레이션 패턴을 통해 거미의 언어를 연구하고 있는 MIT 교수의 연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하면 거미와 소통할 수도 있을 지 모른다는 게 주 내용이었는데 거미 으윽ㅠㅠㅠ 주디 선생님과 둘 다 진저리..... 저번 주는 미국 정치 관련 뉴스들이 많았고요. VOA 뉴스 과정은 이런 식으로 다양한 주제를 토크 얼라이브와 다른 의미로 깊게, 하지만 많이 전문적이지는 않은 고등 정도의 수준에서 여러 배경적 지식과 함께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제가 꼽는 VOA 과정의 장점은 기사를 읽어주는 음원과 기사 해석을 둘 다 제공한다는 점인데, 기사를 읽기 전에 음원을 듣는 건 듣기 실력을 향상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눈으로만 많이 본 단어의 경우 이게 소리나 발음이 어떤지 모르는 경우도 많았는데, 단어의 발음을 확인하고 귀에 익히고 제가 발음을 따라해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동 중이거나 도저히 기사를 읽을 시간이 없을 때 아예 음원만 듣거나 음원을 들으면서 기사를 눈으로 읽으면 더 내용이 효과적으로 들어오기도 하더군요. (다만 음원을 조금 더 빠르게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쉐도잉을 배려해주신 건지 모르겠는데 어떤 기사는 말이 넘나 느려서 처음엔 깜놀..ㅠ)

 

기사 해석은 간결하게 제공되고 있는데, 매우 요긴합니다. 저는 그 해석을 활용해서 개인적으로 번역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번역과 스피킹은 전혀 다른 영역이다보니 향상 시키기가 쉽지 않고, 저는 개인적으로 영한 번역 스킬을 늘려야 해서요. '영문 > 한글번역 > 해석 확인 > 내 번역 고치기 > 번역 토대로 영작 > 영문 확인 > 고치기/음독 > 이하 반복' 이렇게 하고보니 실력이 늘고 있는 걸 느낍니다. 시간과 품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이해도가 깊어진 걸 보면 보람 찹니다ㅎㅎㅜ

 

전화를 통해서는 그날 그날 스피킹을 통해 새로이 눈에 들어온 단어를 바로 사용해보며 수업 중에 선생님께서 제가 말한 문장들을 세세하게 고쳐주십니다. 저는 말을 할 때 전치사나 관사를 자주 빼먹고, 너무 쉬운 단어만을 사용하고 문장을 완벽한 문장의 형태로 끝내지는 않고 소통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걸 주디 선생님이 잡아가며 고쳐주셔서 좋습니다. 거기에 제 어설픈 단어들을 패러프래이징 해주시는 것에 늘 감사한 것...ㅠㅠㅠㅠㅠㅠ 

 

저는 수업이 끝나고 통화한 내용이 녹음 된 것을 들으며 선생님의 피드백도 보고 선생님의 발음과 문장을 적어두며 계속 복습을 합니다. 이티폰에는 바로 수업 내용이 녹음되서 올라오는 기능이 있어서 그걸 활용하는 건데 매우 요긴합니다. 그걸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건(다운도 가능) 장점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어... 제가 일 때문에 수업 시간 변동이 잦은데 시간 조정도 온라인으로 쉽게 가능해서 좋네요. 

 

이제서야 어설프게나마 말을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통화하기 전에는 긴장되고, 하다보면 10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매일 20분씩 하는 건 제가 부담스럽고 벅찰 것 같아서 장기간 하고 싶은 생각이라 참..... 그렇습니다..ㅎㅎㅠㅠ

 

이티폰 개인적으로 넘 만족스러워서 이리저리 추천하고 있습니다. 뒷심이 많이 부족해서 지치지 않아야 할텐데 싶네요 허허ㅠ

 

와 후기가 엄청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개월차 후기 추가 : 매일 주디 선생님과 웃으며 주제에 대한 수다도 떨면서 실력이 정말 많이 늘게 된 것을 느낍니다. 뭣보다 몸이 풀리는지 팍팍하던 느낌이 줄어들었어요. 혼자 예습하면서 이래저래 다양하게 준비도 해보기도 하고 일부러 전화하면서 의식적으로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려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디 선생님도 제 단어들을 paraphrasing 해서 SAT/TOEFL 등에서 쓰이는 단어들을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요. 둘이 대화가 잘 통해서 아무래도 제가 20분 과정을 듣는 편이 제 실력 향상을 위해 더 유용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시간적 여유 때문에 시간을 늘리기가 쉽지 않네요ㅠㅠ 만족 대 만족~!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