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약 2년간 꾸준히 이티폰 신문기사 디베이트 수업을 하고 있는 중학생의 엄마입니다.  틴/주니어 타임즈 인터미디어 레벨이구요.

 

월~금까지 중급레벨 기사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전화왔을때 대화하는 20분 수업인데요.  2~3개월에 한번 날잡아 엄마인 저랑 피드백을 보고 선생님이 뭐라고 정성껏 그날 수업 커멘트 해주셨는지 뒤늦게 한꺼번에 보고, 월별 평가도 그때 같이 천천히 읽어봅니다.  기사 내용중 좀 어려운 주제는 한글로 번역된 거를 참고해서 단어랑 미리 예습해서 수업에 임하게 하고요.

 

그런데 정말 좋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있어 깜짝깜짝 놀랄적이 있어요.

 

예를 들면, 첨부한 '글로벌 시대에 관점을 넓힌다는 것'이란 주제인데.. 

 

러시아 국민들은 일본과 같이 침략자이기 때문에 피해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랑은 더더욱 교류가 없었으니 일본이 우리를 지배하면서 현대 문명화에 더 도움을 주지 않았냐는 등, 막말에 가까운 시각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내 비치기도 했다는 거죠.  일본이 자기네가 먹은 땅이기에, 자기네가 쓰려고 우리의 노동을 착취해서 만든 철도며, 기관시설들을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관점...  기사에서는 한국에서도 알려진 러시아인'Ilya Belyakov'가 한국학에 나름 전문지식을 가진 러시아 학자들의 의견을 대신 전달하는 내용이며, 그는 이런것들이 다른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해 보지 않아서라고 꼬집습니다. 

 

우리애가 뭐라고 했는지 선생님께서 삼일절에 대한 부분도 알게 되었다고 하시고, 러시아학자들이 얼마나 한국에 상처를 줬을까하는 대화를 한 것 같습니다.

 

영어라는 언어를 배우는 수업이지만, 언어는 문화와 역사 그 모든것을 품고 있는 것이기에 수업중에 언어 그 이상의 사고력을 키우고, 1:1로 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성장에도 도움되는 수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