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이티폰으로 만 5개월 수업하고 있는 초등 6학년을 둔 어린이 엄마입니다.  5년간 이티폰에서 근무한 베테랑 강사의 개인 사정으로 아쉽게도 새로운 강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른들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 어색하고 힘든것처럼, 아이들에게도 특히 얼굴없이 전화로만 접해야 하니 난감함이 이루 말할 수 없겠죠. 2번 수업을 하고 아이가 힘들다고 울더라고요.  그러면서도 강사님 바꿔달라고 하면 새로운 강사님 마음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을....  너무 예쁜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또다시 난관에 봉착합니다.  아이는 선생님 발음이 어색해서 알아듣지 못하고, 티칭 스타일도 달라서 배경지식이 더이상 없는데 계속 물어보는 질문에 당황을 하고, 선생님도 새로운 아이의 나이정도나 알려나, 아는 것이 없으니 인사 정도만 하고, 영자신문 딱딱한 시사 이슈만 말씀하시니 고통은 배가 됩니다.  특히 우리 아이가 하는 요일은 과학과 디베이트 수업이 있는 요일이라..  첫주부터 NASA의 새로운 우주복 개발, 사형제도의 찬반... 헉~ 새로운 사람들끼리 나눌 얘기 치고는 지나치게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죠.  먼저 강사였다면 아주 재밌게 풀어나갈 이야기였을 텐데.. 정든 5개월을 무시 못하니까요.

 

하지만 이번 강사님도 엄마인 제가 녹음 내용을 들어보니 아주 학구적이고 열정이 가득한 분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조율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먼저 강사님과 했던 것처럼 강사와의 1:1 상담으로 적어봤습니다.  부디 자리를 잘 잡기는 바래야죠.  그때까지만 제가 신경쓰고, 한달 후면 신경 안써도 아주 잘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