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이티폰을 시작하게 된 건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난 이후였습니다.

그때 만난 유럽 친구들이랑 점점 친해지면서 느낀 건 제가 그 친구들보다는 영어 단어를 많이 알고 있음에도 회화는 훨씬 떨어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법이 틀리고에 상관없이 자신감 있게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고, 한국 가면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외국 친구 사귀기가 쉬운 일도 아니었고, 저 또한 취업 준비로 바빠 외국인들과 만날 기회를 만드는 거 자체도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바로 전화영어였는데요, 제가 찾아본 바로는 다른 전화영어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현재 2달째 접어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주제토론수업을 추천해주셨는데, 저는 수업 준비 자체가 조금 부담스러워서 프리토킹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프리토킹반도 사전에 주어진 지문과 질문들을 어느 정도 준비해가야 효과가 있지만, 저의 경우 수업 시작 전 10-20분 정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수업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워낙 광범위하고, 또 선생님께서 학생의 상황에 맞게 주어진 질문 외의 것들을 물어보십니다. 그래서 순간 말문이 막힐 때도 있지만, 이게 바로 프리토킹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10분이 절대 긴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내가 먼저 선생님께 꺼내고 싶은 이야기들을 준비하는 건 정말 좋은 방법 같습니다.) 

 

이티폰 시작할 때만 해도 취업에 필요한 opic 시험 준비가 정말 부담스러웠는데요, 딱 한달 수업 듣고나서 opic IH도 땄답니다:) 물론 오픽 공부를 아예 안 한건 아니지만, 전화영어를 꾸준히 해오면서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거의 없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려운 단어를 써야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길러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취준으로 바빠서 도전할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취업하면 바로 영자신문 수업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전화영어를 한 달 정도 했던 게 얼핏 기억나는데, 그때 왜 그만 뒀나 후회가 될 정도로 영어 회화에 대한 스트레스? 압박감? 이 존재했습니다.

그런 제게 영어 말하기는 자신감이 반이라는 걸 알려준 이티폰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Alona 쌤 너무 좋아요!!! 2달도 안되었는데, 정말 별 얘기를 다 하다보니... 벌써 선생님이랑 친구가 된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