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38세 직장인입니다. 영어 공부 해야지.. 영어 공부 해야지.. 매번 결심만 하고, 며칠 하다 그만 두기를 수 차례, 매해 되풀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꼭 해야지 하는 각오로 꾸준히 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찾았고,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전화 영어를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여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해 본 경험이 여행 갔을 때 호텔 체크 인/아웃, 음식 주문, 물건 사기 등 간단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없었고, 

'통화할 때 강사님이 영어로 블라블라 하는데 못 알아 듣고 침묵이 흐르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매우 망설여 졌으나, 일단 한번 질러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직원들 영어 학습을 위해 학원비를 50%정도 지원해주는데, 전화영어도 10군데 정도 업체를 대상으로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해당 업체들의 학습 방법에 대해 하나씩 보는데, 우연히 게시판 댓글에서 이티폰을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티폰 사이트에 들어와서 쭉 둘러보는데... 이게 해야 되는 공부는 안하고, 업체 비교 하는데 시간을 계속 보내고 있더라구요. 

하루하루 또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알아본 업체 중에 느낌이 제일 왔던 이티폰에 레벨테스트를 요청하고 몇 시간 뒤에 바로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폭망ㅠㅠ... 강사님은 편안하게 진행해주셨으나, 제가 너무 너무 긴장한 탓에 간단한 질문을 묻고 또 물었던 것 같습니다.

잠시 후에 이티폰 관리자 분께서 전화 주셔서 레벨테스트에 대해 여쭤보시고, 잠시 통화를 하면서 수강 여부를 문의하셨는데, 

불현듯 .. '이티폰은 회사 비용 지원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고민했으나, 사이트 구성이나, 후기, 다양한 커리큘럼도 마음에 들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바로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첫 수업에 Alona 선생님을 만나고, 한 2주~3주 정도는 엄청 긴장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Alona 선생님은 정말 친절하시고, 친근하게 수업을 진행해 주셨으나, 외국인과 긴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던 탓인지.. 한국말은 머리 속에 빙빙 도는데, 

적절한 단어는 생각이 안나고, 간단한 문장도 더듬 더듬.. Alona 선생님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항상 응원해 주셨던 것 같네요. 

 

이제 수강 한 지 2달 반..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영어 실력 탓에 문법도 많이 틀리고, 더듬 더듬 얘기하지만, 긴장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업에서 배웠던 표현, 선생님이 교정해주셨던 발음이나 문법을 이후 수업에서 제대로 사용하면 매우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루 20분, 일주일 3번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 같지만, 수업 전 후 예습/복습 꼬박 꼬박 하고, 꾸준히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지금이 제가 여태 했던 영어 학습 중 효과는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꾸준히 학습하면 제 영어 실력이 계속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달 후에 수강후기를 다시 적을 때 쯤엔 제 영어 실력이 좀 더 향상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