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가족들과 호주배낭여행을 하면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문장을 말하고, 예약하고, 다니고....그런 건 되는데 영어로 설명하는 걸 하나도 못알아들으니까 그 답답한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늘 영어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나이가 있어서인지 생각만큼 열심히 되지는 않고, 강의를 들으면 하품부터 나오니 단어외우기도 쉽지 않은데 문장은 더더욱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항상 실력은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 같고 발전이 없어서 영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이티폰을  매일 10분씩 4개월짜리를 과감하게 끊는 용기를 냈습니다. 처음 전화영어를 신청할때만 해도 조마조마, 설마..하는 생각에 반신반의하면서 무언가 마지못해 하는 심정으로 첫발을 디뎠습니다.

첫수업이 전화회선 장애로 실패하면서 뭔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그만 둘 생각도 했지만 하루 이틀 전화를 기다리면서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몇번은 막연하게 전화를 기다리며 생각나는대로 더듬거렸지만, 몇번의 수업을 받은 후에는 피드백 내용을 보면서 복습하고, 미리 예상 질문을 생각하여 수업받을 준비도 하면서 4개월 뒤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는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빠른 거라는 말을 애써서 떠올리며  오늘도 내 발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못 말한 문장이 무엇이었는지 피드백을 열어봅니다. 전화내용 다시 듣기는 내가 더듬거리면서 말한 내용이 멋적어서 여러번 반복해서 듣지는 못하지만 앞으로는 전화내용 다시 듣기를 통하여 실력을 다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