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이티폰 수업을 한지 벌써 4개월이 흘러 오늘 갱신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참 시간이 빠르군요.

이티폰을 시작하고나서 느끼는 Advantages가 매우 많지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일 영어를 연속 20분 이상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말로 직접 일정시간 이상 매일 직접 사용하는 것이 저는 훨씬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던지 익히려면 매일 꾸준히 하되 일정시간 이상 노출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동도 일주일에 3번이상 해야 하고 그나마 15분 이내로 짧게 하는 운동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죠.

사람 습관이나 인식을 바꾸는 일은 매우 힘든데, 그럼에도 매일 주5일로 20분씩 진행되는 수업을 받다보니 이제는 당연한 제 하루 일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아무리 하루에 10분, 20분이라도 늘 정해진 시간에 전화가 오면 이건 뭐 도망갈 곳도 없고,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게 이치인데, 어느순간부터는 이 시간에 늘 전화가 오겠거니, 생각하며 하루 일과 중 하나로 인식하게 된 것은 참 신기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저는 외국계회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늘 영어를 접하면서도 좀 더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는 것에 항상 목말라 있습니다.

이티폰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제가 일정 Topic에는 자신감이 있고 신나게 제 의사를 표출하는 데 반해, 생소한 Topic을 주제 삼아 얘기 나누게 되면 엄청 더듬고 느리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제 나름대로는 외국 나가서도 어느정도 의사소통 하는데 무리 없겠다,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습니다. 이티폰의 또다른 Advantage는 바로 이것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는 것.

매일 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때로는 평소에 관심없었던 운동선수에 대한 주제라던지, 경제에 대한 주제 같은 생소한 Topic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하는데, 비록 수업할 때는 창피하게 버벅대지만, 막상 지나고 나면, 새로운 어휘라던지 새로운 분야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소스를 얻어가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걸 해야 의미가 있는 거겠지요.

또 다른 장점은 하루시간 변경이나 수업 연기가 해당 수업 한시간 전까지 가능하다는 것.

이 기능은 정말 많이 편리합니다. 워킹맘으로 직장생활 하다보면, 밤늦게까지 회식 할 때도 있고, 애기가 늦도록 잠을 안자서 수업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고민들이 싹 해결됩니다. 물론 횟수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저는 매우 유용하게 모든 횟수를 다 써먹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어쨌든 전화영어도 엄연히 하나의 수업이고, 선생님이 있습니다. 자기가 노력하는 만큼 얻어가는 것에는 틀림없습니다. 4개월의 지난 수업 후, 이번 갱신 전화를 받고 사람이기에 느끼는 약간의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시 수업 갱신 신청을 하기로 한 것은 이티폰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