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해가 바뀌었네요.

초등학교 1학년때 처음 이티폰을 만났습니다.

아이에게 영어를 시키자는 말에 저는 너무 이르다며 스트레스 주면 영어를 가르쳐 주기 싫다고 하였지요.

하지만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말에도 저는 선뜻 찬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테스트라도 받아보자는 말에도 저는 신경질을 내며 왜 그렇게 자꾸 애한테 원치도 않는 걸을

시키냐며 뭐라고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사정이 생겨 아이를 사설 학원에 보낼 수 밖에 없게 되었지요.

그래서 보내게 된 곳이 영어학원 이었습니다.

소수정예로 원어민과 영어를 나눌 수 있는 곳 이었지요.

아주 재미나게 잘 다녔씁니다.

그 와중에 다시 이티폰을 함께 병행하자고 했지요.

그때도 저는 지금도 충분한대 아이에게 너무 힘들게 시키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효과가 배가 된다면 복습을 한다는 기분으로 이티폰을 시키자고 하더라구요.

지쳐서 알겠다하고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영어학원을 다닌다고 바로 대화가 되나요....

예상 그대로 였습니다. 못알아 듣고... 대화 불가능...

아이는 집중을 하지 못했고 즐거움도 못 느꼈습니다.

저는 멈추라고 했지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수업방식을 알파벳부터 다시 하자며 제의했고 다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차츰 아이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빠지는 날에는 아쉬워했구요.

3학년인 지금도 엄청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아지고 있고

영어를 싫어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