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미드를 너무 좋아하고, 또 내 아이들이 영어를 배워하하니까...

저는 항상 영어에 목마릅니다.^ ^;;

첫째를 낳고서 큰 포부를 갖고 이티폰을 시작했었을 때는 애가 울면 어쩌나 애가 다치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고 몇 달 하다가 수업을 접었습니다.

둘째를 낳고서 다시 큰 포부를 갖고 이티폰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라 그런지 마음 편하게 아이도 봐가면서(선생님께 양해를 구했지요) 매일매일 10분씩 영어공부를 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분 동안 문법 무시하고 내 맘대로(?) 말하면 선생님께서 교정을 해주시기 때문에 부담없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쩌다 아이가 보채기라도 하면 선생님께 "Hold on, please"를 외치면 잠시 아이를 달래기도 하기에 예전과 같은 심적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괜한 돈 낭비하는 것 아닐까하여 걱정도 했었는데 이티폰을 하면서 제가 정한 원칙을 따르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네요. 오히려 잘하고 있지요.ㅋ

첫째, 어떤 경우에도 수업은 매일매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집안에 일이 있거나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때를 제외하곤, 제가 아프더라도 제가 피곤하더라도 수업을 빼지 않았습니다.

둘째, 문법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문법이 틀리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확실히 아는 말만 썼었는데 이제는 틀리든 말든 생각나는대로 말합니다. 때때로 선생님께서 오해를 하시면 어떻하나 걱정이 될 정도에요...

셋째,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애쓰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아직 어린 아이들의 엄마이기 때문에 하루 중에 저만을 위해 허락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영작교정 이런 건 거의 못했네요. 하지만 매일매일 수업에 집중하고 피드백을 숙지하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솔직하게 얘기하기로 하였습니다. 내 안에 있는 솔직한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좋을 것 같아서 가능하면 내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원칙을 잘 지킨 덕분인지 이번 수업을 통해 영어가 더 재밌어지고, 선생님과 매일 대화하는 즐거움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전화영어를 하면서 언젠가는 제가 미드를 자막없이도 이해하면서 보고, 아이들의 영어 공부에 기여하고 싶네요. 그 날이 오긴 오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