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 전화를 ET폰을 통해 처음으로 접하게 된 학생입니다.
조마조마하게 떨면서 한 테스트가 엊그제 같네요. 사실 level2라는 다소 낮은 단계를 받고 약간 저 스스로에게 실망을 했어요. 그래도 기본기부터 제대로 잡고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전화영어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첫 수업때는 저 스스로 너무 낯선 환경이기도 해서 말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20분이 정말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서 이티폰 홈페이지로 들어가 녹음된 수업내용을 들어보았습니다. 듣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소심해보이는 목소리로 당황해하면서 말을 하고 있었어요. 그 뒤로 앞으로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부분은 자신있게 말해야겠다라고 다짐하고 수업을 하면서 나날이 자신감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수업내용 외에도 사소한 이야기나 일상을 자유롭게 잘 말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되도록 많이 도와주신 저의 선생님은 Angelyn 선생님이었습니다. 굉장히 활발하고 재밌으신 분이었어요. 저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주시고 웃음도 많아서 저를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발음이나 문법을 꼼꼼히 교정시켜주셨고, 저의 어설픈 표현들을 귀신같이 알아내고 더 괜찮은 표현 같은 걸 가르쳐 주셨습니다. 
 사실 오늘이 Angelyn 선생님과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방학이 끝나서 낮시간에서 정규수업시간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거든요. 마지막까지 저에게 배움은 끝이 없다, 배우는 것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라며 자신이 가진 지식에 자만하지말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조언도 해주셨어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저희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선생님과 약 2달간 함께 했는데, 막상 헤어지려니 진짜 슬프더라구요. 아주 먼 곳에 살고 다른 언어를 하고 외국인이고 한 번도 만나본적도 없고 얼굴도 모르지만, 매일 20분씩 목소리를 들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마치 친 언니동생같은 사이가 되어버린 느낌이어서 내일부터는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전화영어를 하면서 상대 선생님을 단지 선생님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인생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수업을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Angelyn 선생님을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약 2달동안 실력이 엄청나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자신감, 듣기에 대한 확실함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일부터 만나게 될 새로운 선생님과 공부를 열심히 해서 더 나은 저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여러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