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내 영어 실력은 그야말로 딱 중간 정도이다.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토익 시험같은데에서 듣기는 큰 어려움이 없다.
독해 실력도 아주 어려운 단어가 아니면 쉬운 영자 신문정도는 사전없이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다.

그러나 말하기만큼은 사정이 달랐다.

초보적인 문법 실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혀끝에서 뱅뱅도는 쉬운 문장도 끄집어 내지 못하는 현상이 자주 벌어져서 전화 영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레벨 테스트를 받고 나서 배정받은 강사님은 무척 친절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뭔가 초급 회화반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어서 전담 코디네이터와의 통화에서 다른 선생님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렇게 시간과 강사를 정하고 첫 수업을 받게 되었는데,
원래 레벨 테스트를 진행했던 그 선생님이 다시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연이지만,
행정적 착오로 교체된 선생님의 수업시간이 중복되어 시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내가 레벨 테스트했던 선생님도 좋았다란
평가를 기억한 코디네이터가 잠정적으로 그 선생님을 내 수업에 배정한 것이었다.

아무튼 첫 수업을 끝내고 나와의 사전 협의 없이 선생님이 교체된 것에 대한 항의성 글을 게시판에 남겼고, 이에 바로 담당 코디네이터가 전화를 걸어 왔다.

결국 내가 시간을 다른 시간대로 옮기고 원래 합의됐던 선생님의 수업으로 수업이 진행되게 되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새로운 선생님은 원어민간 영어 대화와 유사하게 사정을 두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질문을 쏟아냈고,

나  역시 처음엔 심하게 더듬거렸지만, 지금은 꽤 나아진 걸 스스로 느낀다.


비록 하루에 10분이지만 일주일에 5일 정도 시간을 정해 놓고 오직 영어로만 대화를 진행하고 나면 졸업 후 잠들어 버렸던 영어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다.


처음엔 불쾌한 점도 있었지만,
이티폰 측의 발빠른 대응과 진심어린 사과에 금새 기분이 풀렸고,

무엇보다도 결과가 좋다란 점에서 이티폰 전화영어를 추천해 주고 싶다.

특히 나처럼 중급 정도의 영어 능력을 가진 분들이라면, 전화 영어의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나지 않을 까 생각된다.

대한민국 영어 학습자 여러분 모두 화이팅!!!

(화이팅 -> 브로큰 잉글리시지만, 한국에서 널리 쓰이는 한국어화된 용어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