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영어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영어 공부는 주로 문법 위주로 해왔고 책을 보거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받는 수

업이 대부분이어서 영어를 말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특히 두려움이 큰 편이었습니다.

회화학원에 가 본적도 있지만 다수의 학생을 한 선생님이 가르치다보니 제가 말할 기회가 적었

고 많은 학생들 앞에서 제가 이야기 한다는 것이 부끄러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제가

말할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말을 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워야하는데 머리속에 문법이 맴돌아 오히려 더 어색한 문장을 구사

하기 일쑤였습니다. 이티폰은 얼굴을 보지 않아 소리에 더 집중하게 되고 일대일 수업 방식이

기 때문에 제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고민 끝에 전화영어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주변에 아는 친구가 이미 이티폰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들어오다가 전화

영어를 하겠다는 결심이 선 후에 자세히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시간 변경도 가능하고 하루를 미룰수도 있으며 필요하면 장기간 연장도 가능해서 업무시간 변

경이 많은 저에게 아주 좋은 조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제도가 없었다면 아마 한달에 손에 꼽을 정도의 수업밖에 할 수 없었겠지만 유동적으로

스케쥴을 변경할 수 있어서 많은 결강없이 한달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하루연장이 세번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4살짜리 딸이 있는데 어린이 집에서 영어 동요를 배우거나 영어단어로 언어전달 놀이를 하곤

합니다.

이전에는 영어에 대해서 거부감이 많았고 장난으로 영어를 사용하면 영어가 싫다며 짜증을 냈

었는데 영어로 전화하는 것을 옆에서 가끔 보더니 관심을 갖고 한글을 배우듯이 따라 말하기도
합니다.

저의 영어 공부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