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작년 4월 떨리는 마음으로 레벨 테스트를 본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났네요. 학창 시절 영어공부를 등한시하며 한국 사람은 한국말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온 것이 근 30년이었는데 막상 입사를하고 직장 생활을하니 그게 아니더군요. 외국인들과 많이 접하게 되는 부서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리타분(?)한 생각으로 영어배우기를 거부해 오던 저는 난생 처음으로 영어를 쓰지 못하면 못 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어 공부 방법을 찾던 중 바쁜 직장 생활 중에도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전화 영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네OO 등 온 국민의 굼금증을 해결해 주는 포털 사이트의 추천 순위 1위에 올라있던 이티폰에 테스트 신청을 하게 되었지요.

  직장 생활을 핑계로 연기도 자주 하고, 수업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지만 원어민 강사와 매일 대화를 한다는 것은 영어 공부를 위한 큰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수업 후 수업 내용을 다시 들어보면서 아쉬웠던 표현 몰랐던 단어들을 다시 공부하게 되었고, 그렇게 공부한 내용은 훨씬 오래 기억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직 수업시간에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고, 종종 단어가 생각 안 나서 신조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1년 6개월을 이티폰과 함께했던 시간은 OPIc 1등급을 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름을 물어보는 질문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던 1년 6개월 전의 모습과 이제 영어로 수다 떨기에 10분이 너무 짧아진 저의 모습은 이티폰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