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그동안 4년 넘게 전화영어를 해왔다. 같은 강사님하고 꾸준하게 해왔다. 좋은점도 많지만 나에겐 왠지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된것 같기도 하다. 강사님이 열심히 하시는데도 난 그저 형식적인 대답에 눈은 감고 누워서 듣고 말하기 일쑤였다. 대화 내용도 매일 내가 좋아하는 야구 이야기로 시작해서 야구 이야기로 끝나곤 했다. 엄마는 사설을 가지고 해야지 왜 그렇게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수업을 하느냐며 핀잔을 주셨다. 그래도 나의 게으름은 미처 사설을 준비하지 않고 전화 받기가 일쑤였다. 그렇게 하다보니 안되겠다 싶었다. 매일 그렇게 전화영어를 하면 더이상 발전이 없을것 같았다. 문제는 강사님에게 있는게 아니라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 내가 너무 흐트러져서 그런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강사님을 다른 분으로 바꾸게 되었다. 내가 달라져야할 필요가 있어서였다. 이번에 만나게 된 강사님도 정말 좋으신것 같았다. 내가 침체되어 있으면 깨워주시고 때론 엄격하게 하시고 어떨때는 웃기게 하시곤 한다. 그래서 지금은 사설 프린트도 꼭 챙겨서 예습을 한 뒤 수업을 하게 된다. 프린트에 있지 않은 질문을 강사님이 하실때가 많이 있지만 당황하지 않고 답변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내용을 꼼꼼히 읽어본 후 수업에 임하니까 여러가지로 좋은점이 많이 있다. 시사상식도 넓어지고 나의 다른 공부 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항상 미리 준비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다. 아직 영작은 안하고 있다. 해야지 결심하고 시작했는데 영어학원 숙제가 많아져서 꾸준히 실천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꼭 실천하고 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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